꽃과 같은 기분
강복주
맑은 날
꽃 한 송이 들고
길거리를 나풀나풀
걷는 기분
장애물이 사라진 듯
마음 속 무언가가
녹아서
저 햇빛에 빛나고
너만 있으면 되었다
텅 빈 시간도
행복한
함께라는
연결되어 있는
꽃이 아니더라도
이름 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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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살고 있어요
누군가가 살고 있어요
강복주
흐린 달을 바라보며
15일을 깊게 살면
깊은 것에는
아픔도 갈등도 짙었고
어두운 곳에도
무언가는 있지만
그 삶을 보는 이는
없기에
나는 왜 그렇게 부표를 향해
헤엄치고 헤엄쳐서
내게 주어진 달빛을 바라보며
희미한 빛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까요
밤바다에는 말려주는
안전요원도 퇴근을 하였고
언젠가 보름달,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둠이 다시 무서워지는
바다 한 복판
세상은 매정하게
사라지면 되잖아
말하지만
끝까지 헤엄치고 싶어요
왜 밤에 헤엄칠까요,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잘못 속에서
그래도 오늘은 보름달이니까
돌아오는 길은 파도가 지워버린
어딘가 어둠, 누군가가 살고 있어요
혼자가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된다는 것은
강복주
혼자가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된 것을 잊어버릴만큼
혼자서 지내게 된 것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움을 잊을 정도로 그리워한다는 것은
기다림을 잊을 정도로 기다린다는 것은
잠시 미움이 없는 시간에
나를 동동 띄워
사람을 사랑하게 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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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포장
선물포장
강복주
다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었는데
어떤 말로 둘둘 감아 내밀면
왜 닿지 않을까
포장지가 좋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던 것같은데,
좋아한다고 바로 말하면,
그건 서로 무겁고 힘든데
그 포장껍질을 벗겨주면 안될까.
뜯기지 않은 포장을 바라보며
써주면 좋을 텐데,
우리의 화난 척, 잘난 척으로
묶인 선물의 끈,
척척 풀어서 써주는 것은
아마
시간이 필요한가봐,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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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것만 같아
알 것만 같아
강복주
마음과 마음
솔직하지 못했던
진심과 진심
그러나
알 수 없지만
알 것만 같아
완벽이라는 건
우리에게 없었지만
그렇기에
완벽했던
그대
나의 상대
진심은 항상 겁나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향기는 강렬해서,
고마워
닿을 수 없어도
생각해
비밀 아닌 비밀
완벽이 없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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