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감상을 올리려고 하는 작품은 최애의 아이라는 작품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 신랄하고 날카로운 반전이 몇 번 있는데요.
환생물이라는 판타지스러운 면과 신랄한 현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걸 어색하지 않게 잘 녹여낸 것같은데요.
특히 1화의 마지막에서는 펑펑 울면서 이건 말도 안돼! 라고 했었고 아카네의 정체에서도 '헐!'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는 아무 정보 없이 넷플릭스에서 보았기 때문에 상처가 많은 아이돌이 비밀리에 아이를 잘 키워나가며 유머로 승화시키는 가벼운 장르인 줄 알았는데요. 추리물과 연애시뮬레이션도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체로 인해 감정이입의 장벽이 있을 수 있으나, 저는 어느정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여서 큰 거부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만화책의 그림보다 애니의 그림이 눈이 좀 더 큰 것같아서요... 물론 그 것이 캐릭터의 눈빛을 잘 표현하기는 합니다만, 애니를 많이 접하지 않으면 진입장벽이 될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카나 역시 처음에는 라이벌로 나오는 건가 싶었지만
알면 알수록 속깊은 캐릭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여러가지로 극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게 하는 애니였습니다.
아카네는 정말 뒤로 갈수록 힘을 숨긴 찐따 같은 느낌이기도 하네요. 반전들이 있을 때마다 단순히 뒤통수를 맞은 즐거움이 아니라, 정말 심장이 아플만큼 깊숙히 찔러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두운 부분도 있고 진지할 땐 진지해서 취향을 타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엄청난 히트작이라 엄마와 같이 보자고 해서 봐보기도 했는데요.. 어머니는 도중에 피곤해하시더라구요.
저도 마이너 중에 메이저한 취향인 것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판타지와 반전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완결까지는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한 화 한 화 완결성이 있어서 다음화가 기다려지면서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그럼 주말이 다가오는데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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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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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적인 시선과 상관없이 써내려갔다는 평이 많은 리얼입니다.
리얼은 장애인농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읽을 수록 이런 작품이 있다니! 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작가의 연륜과 깊이가 읽을 수록 느껴집니다. 뼈저린 삶의 벽에서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장면도 많았고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해주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실패와 좌절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좌절 앞에 맞닥뜨려도 아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생로병사가 있지요. 잊고 있지만, 그게 자신에게 닥쳐오면 새삼 삶에 대해 느끼게 됩니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이 작품이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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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점점 망가져 20살에 죽을 수밖에 없는 친구가 몸이 약해질 수록 점점 히스테릭해지면서 친구에게 그래도 너는 내 영웅이다. 라는 말을 보내는데, 그 이전에 전송한 말이 와닿았습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나자신이 하나둘 튀어나와 재촉한다. 죽을 때 쯤이면 난 아마 최저의 최악의 인간이 되어있을 것같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 인생의 낭떠러지순간은 저도 느껴보았는데
죽음을 앞두면 어떻게 될 지 두렵기도 합니다.
미묘하게 그 감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멋있는 이유도 어쩌면 그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용감하게, 치열하게 살아나가기 때문이겠지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거나, 삶에 대해 감사함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리얼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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