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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강복주

 

바람소리가

사방팔방에 부딪혀

짐승 우는 소리를 낸다

 

영하로 떨어진

겨울의 아침에는

닫아 놓았으나 미처 잠그지 못한 창 틈 사이로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어두운 날

아침은 되었는데

이불을 놓지 못하고

 

겨울밤

아직 따뜻하지

따뜻한 곳이 있으면 괜찮지

 

첫 영하의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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