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찾아오고 있는 나날들인데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귀자에는 예전 친구들끼리 농담하던 추억도 있는 단어인데요.
손가락을 네 개 펴서 뭐야? 라고 물으면 "사"
귀를 만져서 뭐야? 라고 물으면 "귀"
자를 만져서 뭐야? 라고 물으면 "자"
다 합하면 상대가 나에게 "사귀자"라고 한 것이 되니까
그 것으로 고백을 해보라는 썰렁한 농담이었는데요.
만약 고백을 진짜로 그렇게 했다가는 대참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중학교 때 친구들끼리 했던 농담이니까요, 그 때는 그래도 그런 말장난들이 재미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동네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던 사귀자 고백법이었던 것같은데요.
그렇다면 삼귀자의 뜻은 무엇일까요?
요즘에는 사귀자에서 한층 발전되어 삼귀자와 오귀자도 쓰는 것같은데요.
숫자 4에서 파생된 단어이기는 합니다.
삼귀다는 사귀기 전의 친한 친구 상태를 말합니다.
썸은 아니지만 내적 친밀감과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는 사귀기 전의 상태라고 해서
삼귀다라고 쓰는 것인데요.
사귈 수도 있고 사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단어인 것같은데요.
"너희 사귀어?"
라고 물으면
"아니, 우리는 삼귀는 사이."
라고 유쾌하게 받아칠 수 있겠죠.
사귀다는 현재진행형으로 사귀는 것을 뜻할 테고요.
그렇다면 오귀자는 무엇일까요?
오귀자는 사귀자의 다음단계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귀고 난 다음은 씁쓸하게도 이별이라는 순서가 있죠.
오귀자는 이별했다는 말을 쓸 때 쓴다고 합니다.
"사귈까?"
"오귀자."
라는 식으로 거절할 때도 쓸 수 있겠군요.
유머 있는 말이지만 연애의 진행단계를 표현한 도인같은 말이기도 한 것같습니다.
오늘은 신조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설레는 봄인데요 꽃샘추위가 있으니 다들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저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언어란 원칙도 있지만 늘 변하고 생명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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