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양한 국어로 표현하고 있는 생선 '명태'에 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이기 때문에 요즘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예전만큼 잘 잡힐까 싶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생선 중에 하나일 것같습니다.
흰살생선이고 통이 굵으며 담백한 명태인데요.
명태는 대구목, 대구과, 대구속에 속하는 어종으로 대구와 닮은 어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속의 전통계보를 잇는 생선 대구와는 입모양이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대구탕에 들어가는 대구와는 달리, 명태는 생태탕이나 동태탕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목의 노가리와 먹태는 무슨 생선으로 만든 건어물일까요?
짐작이 되셨을 것같습니다.
바로 명태입니다. 명태의 말림정도와 쓰임새에 따라 여러가지 말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 가짓수가 50여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노가리와 먹태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많이 먹는 명란젓도 명태의 알로 만든 것이니, 명태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명태의 변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많이 쓰이는 단어만 몇 가지로 추렸습니다.
명태(明太)
대구 과에 딸린 바닷물고기이며 모양이 대구와 비슷하나 몸이 홀쭉하고, 등지느러미가 세 개. 몸빛은 등쪽이 청갈색, 배가 은백색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찬물에 서식합니다.
망태(그물태)
그물로 잡은 명태입니다. 그물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황태
잡아서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서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황태를 만드는 곳을 덕장이라 부릅니다.
흑태(먹태)
황태를 만들다가 아예 색이 검게 변해버린 것입니다. 요즘은 아예 대량생산을 해서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집같은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현재는 먹태로 과자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생태(生太)
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잡은 그대로의 명태입니다.
북어
내장을 꺼내고 말린 명태입니다. 제사상에서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짝태
1달 동안만 천막을 치고 건조시킨 것입니다. 북한지역과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먹는 방식이며, 황태와는 맛과 식감이 다르다고 합니다.
코다리
반쯤 말린 것이며 보통 양념을 곁들여 요리해 먹습니다. 반건조생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문점도 있습니다.
동태
겨울에 잡아 얼린 명태입니다. 얼리지 않은 명태 보다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 값 싸기 때문에 많이 소비 되는 생선입니다. 전, 찜, 찌개, 탕, 조림을 해서 먹습니다.
노가리
새끼 명태를 말린 것입니다.
우리가 맥주집에서 자주 먹는 노가리와 먹태는 각각 새끼 명태를 말린 것과 명태를 대충 말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주 쓰면서도 처음에는 이 생선들이 다 명태라는 것에 대해서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생선이라서 세세하게 구별해놓은 것이겠지요.
흔히들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노가리 깐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일손이 많은 덕에 노가리를 까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서 노가리를 깐다인 줄 알았는데, 명태가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노가리를 깐다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친숙하지만 또 50여 가지나 되는 용어들을 잘 모르는, 알 수 없는 생선이기도 한 명태인 것같습니다.
오늘은 명태의 다양한 명칭을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스터디 >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조어, 줄임말) 통모짜핫도그의 뜻 (0) | 2024.03.15 |
---|---|
신조어)삼귀자, 사귀자, 오귀자의 뜻 (0) | 2024.03.12 |
한국의 떡의 종류 (0) | 2024.03.07 |
뵈요, 봬요 그리고 되요 돼요 차이점(ㅣ,ㅐ) (0) | 2024.03.03 |
신조어) 농협은행의 뜻 (0)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