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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물고기

 

                                          강복주

 

세상은 점점 더워지고

열대에 사는

투명한 물고기처럼

사회는

내장과 똥이 다 비치는

하나가 되어

똥이다,

똥이다

 

상어는 똥을 누지 않는가

갈치의 이빨은 갈치를 삼키고

저 맛있는 사회를 뒤로 하고

 

맛없는 순둥이

다 비치는 더러움과 시끄러움

 

제가 뭘 잘못했어요?

다 잘못했어요

 

하늘만이 알까

바다만이 알까

살다보면 알까

 

몇 안 되는

투명함,

그 속에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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