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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영화는 무척 잔잔합니다.

장점으로는 섬세한 화면에 정성껏 찍은 작은 것들, 동화책같은 느낌이고 단점으로는 너무 잔잔해서 졸릴 수 있습니다.

동화책같은 느낌을 좋아하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특이한 느낌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2018년에 개봉되었고 한국에서는 2020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실제모델인 구마가이 모리카즈(1880~1977)는 화가인데요, 30년 간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집 안에 정원을 꾸며놓고 살아있는 모든 것과 어울려 살아가며 새나 벌레, 곤충, 물고기등 작은 것들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합니다. 

지금 세대에 정원이 있다면 복받은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바깥을 나가지 못하게 된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살 수 있는 환경에는 엄마같은 아내와 조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아내분은 바둑고수이기도 합니다. 모리는 아내에게 "이기는 방법만 생각하잖아"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아내분은 당신이 약한 것 뿐이라며 받아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함께 가는 두 사람은 서로가 꼭 필요해보였습니다. 

모리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찾아옵니다. 

그의 필적을 판매하면 거액을 받을 수 있고 걸어두면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어서 

문패는 걸어두면 누가 떼가고 여관이름을 받으러 멀리서 찾아온 사람은 여관이름인 '운수관'을 써달라고 부탁하지만 

자기세계가 확실한 모리는 '운수관' 대신 '무일물'(가진 게 없다)를 써주고 쿨하게 퇴장합니다. 

그런 그의 행동패턴을 분석하며 따르는 사진기자도 있고 모리의 집에는 항상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의 집 터 근처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그의 집에 비추는 해를 가리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모두 모리를 위해 싸워주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리는 그들과도 평화롭게 지내고 정원을 내어줍니다. 

 

코미디 영화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힐링 영화에 더 가까운 것같습니다.

폭소보다는 헛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많았던 것같습니다. 

동화책같은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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