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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강복주

 

호수를 부유하는 새들은

따뜻한 깃털을 가지고

때로 겨울을 날아오릅니다

철새처럼 가벼운 깃털

무거운 몸을 감싸고

물살을 가르지만

젖지 않고 다시 날아오릅니다

 

그 모습을 그린 르네상스의 어떤 이,

잉크를 묻힌 펜의 깃털은

그처럼 따뜻하고 가볍게

날아오르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하늘을 끝을 날고 있는

하이얀 새, 그대여

그 하늘의 끝을 보았나요

 

그대는 오르고

깃털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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