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박석

 

                                  강복주

 

 

호랑이의 혼이 태양을 향해 날아올랐다가 추락할 때

여러 그루의 나무가 흘린 눈물

빛은 붉고 노란 세월에 가두어져

고대를 호령했던 개미가 오르다 여섯 발이 묶여버린

개미는 호랑이였다

우리가 태양을 향해 올라갈 때에도

개미는 울어주리라

그 눈물이 견고해져

단단해진 보석으로 우리에게 오게 된

호랑이의 기상이여!

눈물의 결정체, 호박은 이제 습기가 없다

 

 

반응형

'자작시 > 갑각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0) 2022.06.28
손금  (0) 2022.06.27
가지 친 뿔  (0) 2022.06.25
복숭아꽃  (0) 2022.06.24
고사리  (0) 2022.06.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