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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지난 뒤
강복주
하늘은 푸르르고
마음은 푸르덩 멍이 들어
구름의 혀가 강아지의 온기처럼
먹 낀 원석마음을 보듬어주어도
마음은 강아지를 회색으로 물들이고
비를 온 몸으로 맞던
청춘의 칼날을
하늘은 보셨나요
구름을 타고 가려고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내가 비가 되어 내려오는 그 순간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생명이 되고 싶어서
흘러흘러 가는 동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동안
진정이 되면 다시 구름 위에서
마음은 같은 푸르덩을 푸르름으로
푸르름으로
청춘의 칼은 거대한 유물처럼 덩굴이 휘감고
비가 그친 녹음을
구름은 건조한 비를 감싸안으며 건행, 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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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난 뒤에 연예기사를 하나 보게 되었는데요.
임영웅님 팬클럽분들께서 건행을 많이 쓰신다는 기사였습니다.
건실하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써본 글귀였지만,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뜻도 좋은 것같습니다.
에너지가 강력하다보니 저같은 개인에게까지 그 영향력이 전해진 것같네요.
저는 잘 몰랐는데, 이 것도 인연이라면 무의식 중에 쓴 게 아닐지..
좀 겹쳤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라며...
다들 건강하고 좋은 나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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