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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강복주
어떻게 대해야할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
사랑을 대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우면서도 엉크러지는 기분이라
가지치기를 하는 초보견습생처럼
막막한 기분에 바라만 보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지나왔던 시간은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이
서로에게 상처만 남겼고
내 손의 흉터보다
너의 온 몸이 더 아팠겠지
알면서도
포기하려고 뒤돌아서면
네가 그 자리에 서있는 그 기분,
이게 아니었나 처음부터 가위를 들지 않았어야했나
그러나 내 손은 가위손으로 태어나
꽃나무 당신과는 천생연분인데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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