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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일

 

                                        강복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그럴수록 아무것도 모르지만 나쁘지 않았어

상처입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왜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멀어지고

잡으려 하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가는 말

상처입지 않았을까,

분명 흉터는 없는데

공기가 없어지는 이런 기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그래도 흔적이 없어서

그리워지던

다시 보게 되면 또

아무 말 없던

 

침묵은 기억에 남지 않고

반복되는 시도는

상처,

말을 할 수 없었고

상처는 없었는데

두 사람이 없는 빈 자리는

또 채워지겠지

흔적이 없던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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