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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복주
흑과 백이 번갈아 영역을 선점한다
0과 1이 그림을 그린다
하나 내 것을 내어주지 않으려하면
내 것을 다 내어주어야하는
오래된 거북이의 등
고수는 협상한다
생명이 오가는 곳 다 전쟁터지만
생명을 가져가면서도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가르쳐주지 않은 예의가
얼룩진 진영 현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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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복주
흑과 백이 번갈아 영역을 선점한다
0과 1이 그림을 그린다
하나 내 것을 내어주지 않으려하면
내 것을 다 내어주어야하는
오래된 거북이의 등
고수는 협상한다
생명이 오가는 곳 다 전쟁터지만
생명을 가져가면서도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가르쳐주지 않은 예의가
얼룩진 진영 현장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