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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강복주

 

돌아가고 있지만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제 자리는 아닌,

 

만날 이 없이

내 자리가 비어있고

타고 나면 나 또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규칙

 

대부분은

그 규칙을 지키지만

 

어린 아이들은

신기해서

같은 자리를 뱅뱅 돈다

 

그런 이들도 결국은

밖으로 나가기에

그 것은

회전문

 

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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