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녁, 당신

 

                                 강복주 

 

저녁

당신을 좋아합니다

 

바쁜 삶에 치여

빛으로 어지러운

그대는

본래 고요합니다

 

그 고요함을 보았습니다

 

나의 틀 안에서

뻗쳐오는 시간 중에

당신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대가 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쉬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쉬어야

그대도 눈감고 쉴 수 있을까요

 

자주 어지러운 저녁

폭주족들이 달리지만

알고 있습니다

 

위험하지 않을

그대 본래 고요함을

 

반응형

'자작시 > 진주를 비추는 횃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날  (0) 2022.10.11
붕어빵  (0) 2022.10.10
캔커피  (0) 2022.10.08
오늘의 새벽  (0) 2022.10.07
참외  (0) 2022.10.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