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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새벽
강복주
다 어찌 말하겠습니까
말하지 않아도
세월은 알게 하고
저 멀리 구름 너머
산등성이에
태양같은 사실이
새 지저귀는 소리가 되어
서늘한 바람과 함께
몸을 스밉니다
그대는 내게
배움을 주었고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저 멀리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있어 즐겁고
혼자 있어 행복한
새벽의 푸른 시선은
어제를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베란다에는
발자국 없이,
태양을 맞이하였습니다
모두 잠들어 있으나
곧 대부분이 깨어날 것입니다
태양,
내일의 새벽은 보지 못할지도 모르나
하루를 깨어나고
또 자고
깨어가고
반복하는
바위치기
깨어나는
이 모든 이들
지독한 그리움을 잊고
하루하루에 조금씩 깨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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