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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해

 

                                          강복주 

 

임인년, 호랑이가 내려온다

도로를 헤매며

 

신호등은 꿈벅꿈벅 춤추고

산에서 내려오는 범 막으려

뻣뻣한 몸으로

이리저리 디펜스를 해봐도

 

노란 불을 훌쩍 뛰어와

넘어온

검은 줄 노란 줄

 

새로운 신호를 알리며

이제 움직인다

몸에 등을 키고

오 가는 새로운 호랑이 속에서

 

깨어나는 새 신호

 

우리는 지키는 것을 넘어

소통을 해야만 새 시대를 열까

도로를 헤매던 줄무늬는

빛이 되어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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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시들을 순서대로 올리고 있는데

이 시는 며칠 전에 썼던 것을 그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임인년 초반에 올려야할 것만 같아서.. 그 동안 써왔던 시의 맥과는 다를 수 있지만 올려보았는데요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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