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갑각류

 

                                     강복주

 

누가 알아주는 것도 두려워

껍질만 튼튼하게 쌓아나간다

맛있는 속살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나는 강하다

 

강하다

무섭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조금만 움직이며,

나는 강하다

절대 여린 속살을 내보이지 않겠다

 

집게발을 딱딱

내리친다

 

 

반응형

'자작시 > 갑각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두  (0) 2022.09.04
뚜껑  (0) 2022.09.03
  (0) 2022.09.01
집게  (0) 2022.08.31
도화와 연꽃  (0) 2022.08.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