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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왓챠와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팀 버튼의 영화입니다. 영화에 대해서 조예가 깊지는 않은 저도 이름을 알고 있는 유명한 감독님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왓챠에서 평점이 높은 것과 팀 버튼의 영화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극 중 아버지는 타고난 이야기꾼입니다. 허풍이 심하고 재미있지만 뭐가 진실인지, 또는 뭐가 거짓인지 잘 구별해낼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사람들은 재미있게 즐기지만 아들에게는 그 것이 불만입니다.

사교적이고 모두가 좋아하지만, 산타같은 사람이다. 매력적이지만 없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는 아버지가 해준 이야기의 흐름대로 따라갑니다.

마을을 구하고 거인과 여행을 떠나고 우여곡절을 모두 겪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

어릴 때는 재미있기만 했던 그 이야기가, 이제는 주인공에게는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아버지는 왜 그러실까? 진실을 알려줄 수는 없는 걸까? 

그러다가 어느 창고에서 아버지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내게 됩니다. 그 것을 찾아가는 아들. 

모든 이야기에는 사실이 있고, 그 이야기가 만들어진 근원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가 했던 모든 이야기는 가족과 아들을 위한 사랑으로 각색된 이야기였습니다. 

 

 

아들은 돌아가시는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환상적인 이야기를. 

극 중 아버지는 소설가의 기질을 가지고 계신 듯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극 중 아버지를 좀 피곤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실적인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아들세대에게 공감이 갔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대화가 안 통하는 답답함이 화면을 뚫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보다보니 이야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사랑으로 구성된다... 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 동화들은 잔혹한 것도 많았지, 정도의 느낌이려나요.  

하지만 어디선가에서는 분명 진심으로 그런 사랑이 담긴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만 존재하는 건 아니더라도, 그건 어쩌면 이야기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러 마리의 물고기(이야기) 중에서도, 그런 이야기야말로 빅 피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모님이라도 주고 싶은 건 현실적인 삶은 아닐 것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꿈같은 삶을 살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는 작품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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