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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유리창

 

                                                   강복주

 

유리창이 한 번 깨어지면

그 곳으로 여러 사람이 쓰레기를 던지듯이

한 번 깨어진다는 것은

가장 두렵지만

 

그 또한 영원한 것은 없고

유리창은 고쳐놓고

사람은 웃으며 살고

쓰레기를 치워두고

그러면

어느새 쓰레기가 없으니

 

그리고 부서진 유리창은

언젠가 또다시

새 유리창으로 태어나

 

보지 못하는 곳에서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

오래된 시간은 말해주더라

 

깨진 것은

영원히 깨진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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