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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강복주

 

거울 속 비치는 모습

깨끗한 몸으로

그댈 마주한다

 

그대의 때를

나눠 가지자

 

이틀 만에 이별할지라도

모든 추억이 다 지워지더라도

그러기 위해 왔으니까

 

당신의 생채기에서 묻어난 피도

당신이 버튼 한 번만 눌러주면

잊을 수 있다

 

오늘도 빙글빙글 돌아간다

우리는 지워진 채로 다시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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