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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산

 

                                       강복주

 

비가 오고 나서

저 먼 끝자락

산맥이 겹치는

저 먼 끝자락이

장엄하게

희미했다

 

창으로 보는

아름다움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이 한때,

비가 왔기 때문에

맑아진 창가

 

액자에 넣은 이 자연이

변하지만, 변하기에

이토록 기뻤던

 

먼 곳의 산은

가지 않았지만

보이기에

그대는 너무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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