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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복주

 

한 가지의 존재를 두고

받아들여지는 상은

수억 가지

 

모두는 한 몸으로 시작해

사람들을 만날수록

분신을 거듭한다

 

포상으로 주어진 운도

하나의 비추어진 상

 

그들에게 비치려고 노력해도

나에게 주는 상 하나가

수 많은 상보다 더 값진 것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나를 다듬어 내라는 말,

나를 조각해 작품이 되었다가 결국,

스스로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이라는 말

 

수많은 상이 내게 하는 말이

헛되지 않지만

헛된 이유

싫지만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

 

빛을 품을 수 있다면

모두 변하기에

모두 커가기에

 

우리의 상

나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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