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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강복주

 

 

광활한 얼굴, 큰 얼굴,

솟아있는 광대

춤추는 광대처럼

기쁠 때마다 씰룩씰룩

춤추는 산

 

평지는 발그레해진 볼

강은 출렁이는 입

바람 통하는 협곡,

진리를 통해 가는 길은

광대 넘어 눈으로 가는 길

 

평온해지는 광대

가라앉아도 가라앉지 않은 광대

죽어도 죽지 않는 광대처럼 기억을 간직하고

행인을 위해 낮아졌다

 

춤출 날을 기다리며

그 자리에 있는

중간 자리, 큰 산

감정을 먹고 자란 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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