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도시락(마이비밀, 온더고, 탄단지)리뷰
지내다 보면 밥차려 먹기가 귀찮을 때가 많죠. 장보기에서 재료손질부터 레시피까지... 그렇기 때문에 치매에 걸리면 가장 먼저 하지 못하는 게 요리라고 하는데요, 거의 매일 요리하시는 많은 주부님들 대단합니다.(엄지 척)
저는 요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매일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편하고 체중조절도 잘되는 냉동도시락으로 정착하게 되는데요. 가끔 먹는 것이긴 하지만, 아침에 반찬 없을 때 먹기도 좋고, 혼자 있을 때 간단히 한끼 떼우는 용도로는 그만입니다. 개당 가격은 5천원 정도 하는데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체중조절과 간단함을 생각했을 때에는 쟁여놓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가족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만 먹는 용도로는 굉장히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또 각자 먹을 걸 자신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따로 할 필요가 없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도시락 중에서 마켓컬*에서 산 것 중에서는 실패본 것은 없는데요.
오늘은 마침 찍어둔 마이비밀 시리즈, 온더고, 탄단지에 대해서 리뷰를 할까 합니다.
마이비밀 시리즈는 대체로 귀리밥과 삶은 야채, 파인애플, 고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먹고 나서 양념이 강한 느낌이 들지 않고 밥이 다소 많고 꼭꼭 씹어먹어야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양념을 비벼먹으면 귀리를 제대로 씹지 않고 먹는 것같아서 좀 애매한 기분이었습니다. 셋 중에 제 입맛에는 맛이 있다기 보다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했고요. 사진에는 찍지 못했는데, 찜닭 시리즈도 먹어보았는데요.
다른 종류도 그렇지만 찜닭에는 큰 닭고기가 두 덩이, 세덩이 정도 들어있어서 양이 푸짐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좀 더 잘게 썰었으면 어떨까 싶었는데요. 세 입에 다 먹게 되어서요. 밥 양은 푸짐한 느낌입니다. 저는 젓갈류의 반찬을 따로 더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면 밥과 반찬의 비율이 좀 맞는 듯해서요.
먹어본 것 중에서는 제 입맛에는 미트볼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파인애플이나 브로콜리같은 메뉴가 곁들여 있어서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야채를 먹었다는 심리적인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온더고는 밥이 부드럽고, 셋 중에서는 가장 양이 많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전주비빔밥도 먹어보았는데요, 끼니로 챙기시기에는 커리보다 전주비빔밥이 낫지 않은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커리도 커리맛이 나고 맛있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아스파라거스도 들어있습니다. 양도 셋 중에는 많습니다. 커리는 고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외식할 때의 커리를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맛이 없는 편은 아니고 먹을만합니다. 양이 많아서 간단히 끼니를 먹고 싶은데, 다른 도시락은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시면 좋은 선택이 될 것같습니다.
그러나 영양적으로 야채가 좀 적은 느낌이 듭니다. 마이비밀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귀리밥이라, 식이섬유를 좀 섭취하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래도 맛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탄단지 시리즈의 경우 최애브랜드입니다. 한식이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는데요, 양이 적은 듯하면서도 먹으면 적당히 포만감도 있고 영양구성도 좋은 느낌입니다. 간장양념의 경우에는 딱히 다른 첨가제도 적혀 있지 않아서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탄단지 중에서도 최애메뉴는 다이어트 현미도시락 간장제육인데요. 밥에 들어가있는 것도 많고(당근, 피망, 옥수수, 닭가슴살) 간장양념이 된 돼지 고기도 맛있습니다.
김치볶음도 들어있어서 처음에 김치볶음을 비벼 먹다가 돼지고기 양념과 함께 비벼먹으면 맛있습니다.
간단하고 한끼 뚝딱했다는 느낌인데요, 다른 메뉴도 좋습니다.
몇 번 먹었는데, 그 중에서는 제육 메뉴와 불고기메뉴가 제 취향에는 좋았습니다.
동생도 함께 먹은 적이 있는데, 동생은 밥에 많이 들어간 것은 너무 많이 들어가 별로이고 돼지고기 양념은 맛있었다, 그리고 취나물밥과 서울식불고기가 제일 입맛에 맞았다고 하는 감상을 전해준 걸보니 취향따라 다른 부분이 있는 것같습니다.
다른 좋은 것도 먹고 살면 좋겠지만, 일단 다른 걸 먹지 않으면 체중조절이 된다는 점이 가장 좋구요,
영양적으로 구성성분이 있으면서 간단하게 한끼 뚝딱할 수 있는 것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도시락 개발업체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