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지하철
창 밖의 산
강복주
2023. 3.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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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산
강복주
비가 오고 나서
저 먼 끝자락
산맥이 겹치는
저 먼 끝자락이
장엄하게
희미했다
창으로 보는
아름다움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이 한때,
비가 왔기 때문에
맑아진 창가
액자에 넣은 이 자연이
변하지만, 변하기에
이토록 기뻤던
먼 곳의 산은
가지 않았지만
보이기에
그대는 너무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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