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주
2022. 12. 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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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강복주
마음은 보송보송한 털 같아요
어쩌면 우리의 마음은
동물에 더 가까워서
쓰다듬을 수록
따뜻해지고
아주 차가운 때에
눈이 쌓여 딱딱한 털도
감싸 안으면
온기를 전해주는 것같아요
때로는 깍아내어
사회적인 동물이 되고
관리하기는 귀찮지만
몸의 솜털같이
안으면 부드럽게 가라앉는
마음은 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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