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주 2022. 10. 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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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복주

 

먼저 벽을 만들고

이 다음에 서로 소통을 합니다

 

벽도 깨어지겠지만

깨어지는 것만이

심장이 뛰는 것은 아니겠지요

 

심장이 뛰고서야

벽이 깨어지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은 넘나들고

벽은 점점 높아지고

이젠 다리와 심장이 뛰는 자리로는

도저히 뛰어오를 수 없는,

 

그래도 뛰어오는 사람들

 

벽도 심장도

다만 넘기 위해 있는 것만 같습니다

 

차와 사람들이 있고

뜨거운 심장으로

아름다운 벽을 만들어 봅니다

 

벽을 사이에 두고도

심장은 여전히

뛰어오르고

이젠 벽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서로가 살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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