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진주를 비추는 횃불
상(相)
강복주
2022. 10. 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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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相)
강복주
한 가지의 존재를 두고
받아들여지는 상은
수억 가지
모두는 한 몸으로 시작해
사람들을 만날수록
분신을 거듭한다
포상으로 주어진 운도
하나의 비추어진 상
그들에게 비치려고 노력해도
나에게 주는 상 하나가
수 많은 상보다 더 값진 것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나를 다듬어 내라는 말,
나를 조각해 작품이 되었다가 결국,
스스로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이라는 말
수많은 상이 내게 하는 말이
헛되지 않지만
헛된 이유
싫지만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
빛을 품을 수 있다면
모두 변하기에
모두 커가기에
우리의 상
나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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