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툴리(2018) 감상, 내용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영화
*툴리는 현재 왓챠와 쿠팡플레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들어있습니다.
95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 툴리는 샤롤리즈 테론과 멕켄시 데이비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엄마분들이 보시면 대부분 공감을 하실 영화라고 보여지는데요, 저도 제 어머니와 함께 이 영화를 보았지요.
알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속깊은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이라면 집안에서 편안하게 틀어놓고 얘기 나누셔도 될 것같았습니다.
샤를리즈 테론 분의 마를로는 육아에 찌든 어머니입니다. 둘째 아이는 문제행동을 일으키고, 덜컥 셋째까지 임신이 되어버렸습니다.
친오빠는 보모를 들이라고 하지만 몸이 지친 마를로는 거친 마음으로 세상 모든 것을 대합니다.
그러다 들어온 야간 보모, 툴리(맥켄시 데이비스 분)
툴리가 들어오면서 많은 것들이 바뀝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툴리, 여러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와 함께 고립된 느낌이 들 때는, 어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간절하다고 하시더군요.
툴리와 자신은 너무 잘 통합니다.
이젠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도 잘 놀아주고, 음식도 뚝딱뚝딱 해냅니다.
남편은 전과 달리 너무 좋아졌다고 마를로에게 말하는데요.
중간에 불륜으로 의심되는 장면에서 끄실 분들이 많을 것같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도 조금 하려고 합니다.
오히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는 것같습니다.
사실은 그 베이비시터, 툴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너무 힘든 나머지 과거의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요.
마무리는 따뜻하게 그런 반복적인 일을 하는 엄마가 가정을 지탱하는 데에 큰 힘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도 평범하게 삽니다.
그 평범함의 위대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샤를리즈 테론님은, 정말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를 잘해주신 것같습니다.
툴리도 반짝였지만, 샤롤리즈 테론님의 연기도 돋보였던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