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주 2022. 2. 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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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

 

                             강복주

 

지폐의 막내

천 원

 

얇은 몸뚱아리

가볍게 지갑에 들어있다

고개를 빼꼼히

 

너 붕어빵 먹고 싶지 않니?

꼬깃꼬깃 접혀있던

천 원짜리 몸을 핀다

 

어디서든 천원 내밀면 함박웃음

 

배달음식을 시켜도

천원들이 서 있으면 내심의 미소

 

행복을 주는

지폐의 막내

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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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썼던 시를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천 원을 많이 썼던 것같은데, 요즘은 그만큼 쓰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붕어빵을 먹을 때는 쓰기도 하지만요. 배달음식은 페이로 많이 쓰는 것같지만 추억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카페에도 올리고, 소설사이트 조아라에도 올렸는데요 처음 쓴 시인데도 따뜻하게 받아들여 주시는 분들이 있어 시를 쓸 용기를 얻고 감사하기도 했던 시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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