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갑각류
혹시
강복주
2022. 7.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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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강복주
혹시 불을 끄지 않고 나온 것은 아닐까
혹시 너의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닐까
혹시 부조리가 내게 찾아온 것은 아닐까
혹시 스쳐가는 이 생각이 현재를 더 괴롭게 하는 것 아닐까
이 생각이 영감이 되어 세상은 발전하는데
그럴수록 그대, 내게서 멀어져 가네
혹시 너는 나를 사랑했었나
혹시 나는 네가 불안했었나
사랑이 지워지고
세상이 발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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