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갑각류
손금
강복주
2022. 6. 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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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
강복주
우리네 생명이
가다가 끊기고 다시 실금으로 이어지고
강물과 같은 오도도 패인 길에
볼펜으로 더 길었으면, 칠해보기도 한다
손의 그물은 생과 닮았다
상상을 넓혀가 껑충 뛰는 길에
우리는 걷다가 헤엄쳤다
그 끝은 나의 생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끝이 갈라진 것만큼 다양한 가능성의 사슬이다
그래도 펜을 쥐며
운명을 변화시켰다
믿지 않으면 힘이 없으나
손금의 실줄기처럼 실낱같은 믿음이 스며드는
그 것이 손금의 힘이었다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싶은 손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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